무엇이 중앙을 찔끔하게 했을까?

대선출마설이 무성한 홍석현의 중앙이, 홍석현의 중앙회장직 사임을 기해서 또 창간10주년 기획을 내세워서, 특대형 기사를 실었다.

태블릿 기기 허위조작 의혹을 받고 있고,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받고 있는 홍석현의 중앙일보가, ‘[창간 10주년 기획]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인터뷰’를 기사로 올리면서,

“촛불·태극기 두 개의 광장, 언론도 반성해야…과거 파헤치기보다 미래 향해 나아갈 때”라는 그럴듯한 헤들라인을 뽑아놓은 것이다. 무슨 장광설을 늘어놨나, 읽어봤더니, 맨 홍석현에 대한 용비어천가로 점철돼 있었다. 여기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더니, 반대없이 공감첵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기자만 네 명이 동원된 인터뷰기사로, 시쳇말로 ‘사력(社力)을 다해 만든 작품’이 더렵혀져서였을까?

무엇이 관리자로 하여금 삭제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했을까? 댓글은 별것도 아닌 짧은 내용으로,

그대가 정녕 홍두환을 꿈꾸고 있는 모냥이나, 내 단언컨데, You’re gonna end in a colossal tragedy! – 그대의 황당한 춘몽은 처참한 비극 – 참극으로 끝날것인즉, You are destined to be another Osama bin Laden! 그대는 AK-47갖고 놀다 벌집에 돼 죽은 또하나의 오사마 빈 라든이 될 것이다. 잘 들어두라. 이런 예언은 큰 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대가 1998년 8월 시작한 불장난이 이미 정해놓은 운명이다. 불쌍한 미물이여!

기사에 올린 댓글(삭제전)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후

이것이 전부였다. 대략,

홍석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무래도 과거 전두환처럼, 뭔가 구국의 영웅 착각을 해갖고, 나라를 손아귀에 넣어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 그런데 어째 예감이, 홍석현의 일장춘몽은 처참한 비극으로 끝날 것 같은 그런 거다. 그담에, 홍석현이 여태 해오던 전력을 보건대, 돈많은 집에 태어나 온갖 호사를 다 누리다가 그것도 심드렁해져서 돈 있겠다 테러단을 만들어서 황당한 짓꺼리를 벌였다가 종국에는 네이비 씰 특수부대원들한테 벌집이 돼서 생을 마감한 오사마 빈 라든 신세가 될 것같다고 했고, 그러니 잘 들어둘 필요가 있는 것이, 이런 정도의 예언은 무슨 대단한 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로서 척하면 삼천리 수준이 아니겠는가. 또한 홍석현의 이같은 행보가 불장난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1998년 8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뭔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 이미 운명지워진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 대저 인간이란 게 결국 불쌍한 미물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뭐 대략 이런 감상을 댓글로 올려놓은 건데, 무참하게 삭제된 것이다.

무엇이 맘에 걸렸을까? 홍두환이란 말이 걸렸을까? 바로 위 댓글에도, “anyoung 2017-03-19 16:02:06 신고하기

전두환 일당이 처음 나왔을때 “구국일념”으로 나왔다고 하더만 어째 분위기가 비숫하다!”

이래 갖고, anyoung이란 닉네임의 네티즌도, 홍석현의 행보를 전두환 행보하고 비슷하다고 했는데, 그 댓글은 그대로 둔 것으로 봐서는, 그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AK-47 갖고놀다 벌집이 돼서 숟가락을 놓게 된 빈 라든을 빗댄 것이 심기를 상케 만들었을까? 그도 아니면, 1998년 8월 방북해서 거기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 그 무슨 폭로로 가 닿았던 것일까.

하여튼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면 할 말이 있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중앙하고 홍석현이 반응하는 분위기는 적어도 전달이 돼 오는 것은 있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홍석현이 중앙 회장을 내려놓는다고 그러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세속의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얘긴가? 그렇다면 전두환이 군복을 벗는 것하고 비슷한 거 아닌가? 상상력이 부족한 우리네 미물들은 쓰리쿠션을 치지 않고 금방 행동의 얼개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 속보이지 않는가. 금방 묻혀버릴 댓글까지 지우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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